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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스튜디오 지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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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시즈쿠는 평소 책을 많이 읽는 소녀이다. 여름방학, 매번 도서카드에서 먼저 책을 빌려간 세이지란 이름을 발견하고 호기심을 갖는다. 어느 날 아버지의 도시락을 전해주러 가는 길. 지하철 안에서 혼자 탄 고양이를 보게 된다. 신기하게 여긴 시즈쿠는 고양이를 따라가다 골동품가게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주인 할아버지와 손자를 보게 된다. 그 손자는 다름 아닌 아마사와 세이지, 사춘기의 두 사람은 점차 서로의 사랑에 대해 알게 된다. 시즈쿠는 바이올린 장인을 자신의 장래로 확실히 정한 세이지를 보면서 자신의 꿈과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그 후 이탈리아 연수를 간 세이지가 돌아 올 때까지 작가가 되고자 도전해 보기로 하고 소설을 쓰게 된다.

 

지브리의 영화 '귀를 기울이면' 미야자키 하야오가 각본,콘티를 제작했으며, 감독 콘도 요시후미의 유작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가 하나 있다. 지브리에서 신인제작진들을 대거 투입하여 제작한 영화

바다가 들린다(1993)를 본 미야자키 하야오는 젊은 작가들의 젊은 감성과 표현력에 크게 놀랐다고 한다. 이에 자극을 받아 만든 영화가 바로 '귀를 기울이면'인 것이다.

설레이는 첫사랑의 기억이 들려옵니다!!

중학교 3학년 시즈쿠는 평소 책을 많이 읽는 소녀이다. 여름방학, 매번 도서카드에서 먼저 책을 빌려간 세이지란 이름을 발견하고 호기심을 갖는다. 어느 날 아버지의 도시락을 전해주러 가는 길. 지하철 안에서 혼자 탄 고양이를 보게 된다. 신기하게 여긴 시즈쿠는 고양이를 따라가다 골동품가게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주인 할아버지와 손자를 보게 된다. 그 손자는 다름 아닌 아마사와 세이지, 사춘기의 두 사람은 점차 서로의 사랑에 대해 알게 된다. 시즈쿠는 바이올린 장인을 자신의 장래로 확실히 정한 세이지를 보면서 자신의 꿈과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그 후 이탈리아 연수를 간 세이지가 돌아 올 때까지 작가가 되고자 도전해 보기로 하고 소설을 쓰게 된다

명대사

(사진과 대사는 무관합니다)

"사람은 왜 변하는 걸까. 지금은 아니지만 전엔 나도 솔직하고 상냥했었는데.책을 읽더라도 요즘은 옛날처럼 두근거리지 않아. 앞으로 잘 될리 없다고 누군가 나에게 꾸짖는 것 같아. 나 자신이 한심해"

"그래, 간단한 일이었어. 나도 하면 되는 거야!"

"그건 우리 장인들도 마찬가지란다. 처음부터 완벽하길 기대하면 더 어려운 법이지"

 

이 작품은 아직 도서대출 시스템이 바코드로 바뀌기 전으로, 책 안에 꽂혀진 대출카드에 이름을 적고 책을 빌리던 때 이야기이다. 주인공 시즈크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중3 소녀인데 어느날 보니 자기가 빌린 책마다 공통적으로 세에지라는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에 시즈크는 자신보다 먼저 그 책들을 읽은 세에지라는 인물에 궁금증을 품고 지낸다. 어느날 시즈크는 지하철을 탔다가, 홀로 지하철에 있는 퉁퉁한 고양이를 만난다. 어떻게 고양이가 있을까 신기해하며 고양이를 따라가 보다 낯선 골동품 가게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주인 할아버지와 한 소년을 만난다. 여기에서 시즈크는 두가지 큰 충격을 받는데, 그 소년의 꿈은 바이올린 만드는 장인으로 이를 위해 이탈리아에 가서 공부할 목표를 갖고 있고, 게다가 이 소년이 바로 ‘세에지’라는 미궁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후 시즈크는 고교 진학을 앞두고 마냥 공부만 하면 되는 것인지, 자신의 진로를 고심하던 중 세에지로부터 또다른 소식을 듣는다. 자신의 꿈에 대해 부모님의 반대가 있지만 일단 견습생으로 두달간 이탈리아에 가서 배워볼 기회가 되어 떠난다는 것이다. 또 사실 시즈크를 예전부터 알고 좋아해서 일부러 책을 잔뜩 읽으면서 자신의 이름을 적어놨다고 고백한다. 시즈크는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씩 움직이는 세에지를 보면서, 자신도 한번 작가가 되기 위해 자신을 시험해보기로 결심한다. 중간고사를 앞둔 시점이지만, 밤마다 스탠드 불을 켜고 쓱삭 쓱삭 글을 써내려간다. 부모님께 밥도 잘 안먹고 시험공부도 하지 않아 핀잔을 들으면서 말이다. 드디어 두달후 자신만의 숙제를 마친 시즈크는 골동품 가게 할아버지께 자기 글을 보인다. 이에 할아버지는 잘 썼다고 격려해주시만, 시즈크는 자신이 너무 부족해 더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알았다며 울음을 터뜨린다. 할아버지는 거칠고 미완성이지만 원석 안에 보석이 박혀있는게 분명히 보이니, 시간을 들여 연마하라고 말씀하신다. 어느덧 이탈리아에 가서 자신을 시험하던 세에지도 돌아와 시즈크와 재회한다. 세에지는 다시 이탈리아로 떠나 10년후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며...

 

 

감상평 및 추천도

역시 하야오란 생각이 들었다. 청춘들의 꿈을 조심스럽게, 폭력적이지 않게 그려냈다. 꿈을 쫒는 세이지, 그걸 부러워하는 시즈쿠, 꿈을 찾고 있는 시즈쿠의 누나, 대학생 시호, 늦은 나이에 대학교에 다니는 시즈쿠의 어머니. 아직 진로에 대한 생각이 없는 시즈쿠의 친구. 보다시피 이 영화는 우리에게 꿈을 강요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른나이에 꿈을 꾸며, 누군가는 아직도 꿈을 찾으며, 누군가는 놓친 꿈을 이루기 위해 발걸음을 뒤로 한다. 그 누구도 잘나지 않았으며, 못나지 않았다는 것을 이 영화는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어른이 된 후론 이런 청춘영화를 보면 마음이 왠지 시린 느낌이다. 영화가 풀어내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이제 나와는 무관하다는 생각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 역시 아름다운 이야기에 미소를 머금고 봤지만, 한편으로는 서글픈 느낌을 받았다. 또 한편으로는 영화가 담는 메시지, 늦은 건 없다 조급해 할 필요 없다 천천히 천천히 한 발씩 나아가면 된다,에 위로를 받기도 했다.

또한 이 영화는 영상미와 노래가 돋보인다. 시즈쿠가 사는 동네, 가게의 경치 등을 90년대 영상미로 담아내 아름답다. 중간중간 나오는 노래 country road. 시즈쿠가 개사한 가사로 부르는데 이것 역시 매우 듣기 좋다. 가사를 개사하여 영화의 메시지를 담아낸 것이 신의 한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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